유럽증시는 20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유럽증시는 20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조기금리 인하 후퇴 등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4% 내린 1만7068.43으로 마감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0.12% 밀린 7719.21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10% 하락한 491.90을 기록했다. 전날 Stoxx6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장보다 0.34% 상승한 7795.22에 장을 끝냈다.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1월 물가 수치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가운데 에너지와 원자재 섹터 등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원자재 업종이 구리 가격 급락 영향에 하락했고, 기술 업종도 부진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로존의 임금 상승률은 둔화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은 유로존의 임금 상승세가 여전히 ECB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는 대폭 상회하고 있지만 정점을 지났다는 이번 결과는 ECB의 금리 인하 시기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영국 투자은행 버클레이스는 20억파운드에 이르는 비용 절감, 100억파운드의 주주 환원을 비롯한 은행의 주가 회복을 위한 3개년 계획을 내놓자 8.6% 올랐다. 

프랑스의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리퀴드는 예상을 웃도는 연간 영업 이익과 2025년 이익률을 상향조정한 가이던스 발표에 8.3%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호텔업체 인터콘티넨털 호텔스 그룹(IHG)은 올해 주주들에게 10억 달러 이상을 환원한다는 전망을 내놓자 5.4% 올랐다.

반면 은행 소프트웨어 기업 테메노스는 올해 순이익 증가세 둔화를 예고한 여파에 주가가 5.6% 빠졌다.

독일 신장투석 서비스회사 프레제니우스 메디칼케어는 애널리스트들이 저조한 환자수 전망을 내놓자 4.5% 떨어졌다.

영국 운수회사 모비코는 지난해 실적발표를 연기하자 9.6%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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