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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삼성전자는 3월 2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신제윤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혜경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신제윤·조혜경 사외이사 내정자는 다음 달 22일 임기가 종료되는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후임이다.

신 내정자는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과 기획재정부 1차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있다.

조 내정자는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이사(의장),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부회장, 한국로봇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조 내정자는 유명희 사외이사와 함께 감사위원 후보로도 추천됐다.

다만 관심이 쏠렸던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올라오지 않았다.

앞서 이 회장은 이달 5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사건 관련 모든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등기이사 선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검찰의 항소로 사법 리스크의 불씨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등기이사 복귀를 서두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뿐이다. 

이 회장은 2016년 10월 임시 주총을 통해 등기이사인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경영 활동에 제약을 받다 2019년 10월 재선임 없이 임기를 마쳤다.

이 회장은 사내이사 복귀 여부와 무관하게 그룹 총수로 미래 먹거리 육성과 신사업 발굴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1심 선고 이후 국내외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중동으로 출국한 뒤,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스름반에 있는 삼성SDI 생산법인을 찾았고, 지난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을 방문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주주들은 다음달 10일 오전 9시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주주들은 전자투표시스템에서 주주 정보를 등록한 후 소집공고와 의안별 상세 내역 등을 확인하고 의안별로 '투표행사' 버튼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은 2020년부터 주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24시간 전자투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를 위해 2021년부터 주주총회장 온라인 중계를 도입했다. 3월 초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중계 참여를 위한 사전 신청 안내가 나갈 예정이다.

주주들은 별도로 마련된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중계 참여를 신청하고 안건별 질문도 등록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전자투표 참여 기간과 같다. 신청한 주주들은 주총 전과정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질문도 할 수 있다.

다만 현행법상 주총 당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면서 주총 안건에 대해 온라인으로 투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에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의결권 대리행사를 신청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효율적인 주주총회 운영을 위해 참석 주주 전원에게 표결기기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모든 안건에 대한 심의를 마친 후 표결을 진행하고 결과를 종합해 한번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단, 안건별 심의 후 해당 안건에 대한 표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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