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37%-나스닥 0.82% 하락마감
1월 PPI 전달보다 0.3% 올라-예상치 넘어서
10년물 국채금리  4.294%로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거래인이 주가가 하락하자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거래인이 주가가 하락하자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 지표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7%(145.13포인트) 내린 3만8627.99에 마감됐다.

S&P500지수는 0.48%(24.16포인트) 밀린 5005.57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82%(130.52포인트) 하락한 1만5775.65에 장을 끝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11%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2%, 1.34% 하락했다.

 주요지수가 하락한 것은 기대만큼 빨리 둔화하지 않는 물가 오름세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0.1% 오를 것으로 본 금융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특히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큰 폭으로 올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원하는 전반적인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 달성과 거리가 먼 현실을 보여줬다.

도매 물가를 의미하는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1% 상승해 예상치 2.9%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 오름세가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향하는 길이 고르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에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지거나 예상보다 점진적으로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부각되고 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여름께 금리 인하를 전망하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근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물가 안정을 위해서 더 할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5.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294%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도 8.9bp 뛴 4.654%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한 주간 10년물은 10.8bp, 2년물은 16.8bp 올랐다.

대형 기술주들은 하락했다. 메타플랫폼스는 2% 넘게 내렸으며 애플도 0.84%의 약세를 보였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1.58% 밀렸다.

전날 기대 이상의 실적 가이던스를 공개한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스는 6% 넘게 급등했다.

로쿠는 1분기 예상보다 큰 폭의 적자를 예상하면서 23% 이상 급락했다. 

도어대시는 손실폭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8%대 하락했다.

디지털 광고회사 트레이드 데스크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높고 1분기에도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는 평가에 따라 17.5%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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