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석유저장시설. [지다(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
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석유저장시설. [지다(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5%(1.16달러) 오른 배럴당 79.19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지난 한 주간 약 3% 상승했으며 지난해 11월6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0.6%(47센트) 상승한 배럴당 83.33달러로 거래됐다.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지난 한 주간 1.5% 상승, 1월 2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가자 전쟁이 중동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한번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원유공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북부의 로켓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남부를 폭격했다. 이란과 동맹을 맺고 있는 강력한 민병대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반격을 선언했다.

이스라엘은 또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며 이는 가자지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집트와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미국의 높은 인플레 지표는 유가상승폭을 제한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달과 비교해 0.3% 상승해 시장예상치를 넘어섰다. 미국의 인플레 진정에는 시간이 걸리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개시 시점이 시장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국제유가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 영향에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5%(9.2달러) 오른 온스당 202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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