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유럽증시는 1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가 16일(현지시간) 기업실적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2% 오른 1만7117.44에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32% 상승한 7768.18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50% 뛴 7711.71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62% 전진한 491.59를 기록했다. 이는 2년래 최고치다.

시장에서는 ECB가 오는 4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주식 매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도이체뱅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투자 노트에서 "첫 번째 금리 인하는 6월보다 4월에 이뤄질 것이지만 최근 지표와 (ECB의) 코멘트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완화 사이클이 점진적일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하우 ECB 정책위원 겸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ECB가 올해 금리 인하를 너무 오래 미뤄서는 안 된다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1월 영국 소매 매출액은 전달보다 3.4% 증가했다. 이는 시장예상치를 넘어섰지만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낙관적인 전망을 약화시킬 정도는 아니었다.

기업 실적 호조는 유럽 주식시장을 지지했다. 

핀란드 광산장비 회사 멧초는 4분기 이익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고 실적 전망을 낙관하면서 9.0% 상승했다. 

영국계 은행 냇웨스트는 기대 이상의 실적 가이던스로 7.1% 뛰었다. 

스위스 건설화학 제조사 씨카는 지난해 연간 수익이 시장예상치와 부합하고 올해 매출액이 6~9%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2.8% 올랐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회사 ASML은 예상보다 강한 2분기 매출액 전망으로 1.6% 상승했다.

반면 이탈리아 에너지 회사 에니는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3.1% 하락했다.

스웨덴의 히트펌프 제조업체 니베 인더스트리어는 지난해 하반기 수요감소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실적저조를 예상한 점이 악재로 작용해 13.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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