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91%-나스닥 0.30% 상승마감
1월 소매판매 0.8% 감소 지난해 2월이후 최대폭 감소
10년물 국채금리 4.24%대로 하락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15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재부상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1%(348.85포인트) 오른 3만8773.12에 마감됐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8%(29.11포인트) 상승한 5029.7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30%(47.03포인트) 뛴 1만5906.17에 장을 끝냈다.

주요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 1월 미국의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이르게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다시 고개를 든 영향이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감소해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측은 0.1% 감소였으나, 이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그동안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했던 것은 소비가 뒷받침됐기 때문이지만, 소비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피벗(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다시 제기됐다.

이를 반영하듯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1.8%로, 전날 38.2% 보다 소폭 상승했다.

국채 금리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내린 4.24%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bp 오른 4.58%선에서 거래됐다.

연일 상승세를 탔던 엔비디아는 1.68% 하락했다. 하지만 시총 3위 자리는 지켰다. 

하지만 엔비디아 관련주들은 대거 상승세를 보였다. 우선 전날 엔비디아 보유주식현황보고서(13F)가 공개되면서 엔비디아가 투자한 회사들이 대거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크게 끈 셈이다.

사운드하운드는 무려 66.74% 수직상승했다. 자동차 생산이나 레스토랑 운영 등 현장에서 음성 인식·텍스트 변환 작업을 해주는 AI 서비스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엔비디아는 AI소프트웨어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데 사운드하운드 투자로 AI소프트웨어 개발도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AI 신약개발 회사인 리커젼 파마슈티컬스도 13.83% 급등했다. 자체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한다. 리커젼은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자사의 AI모델을 강화하고, 엔비디아는 출시 예정인 신약 개발용 AI 클라우드 서비스 ‘바이오네모’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 영상 개발회사인 나노-엑스 이미징 역시 49.2% 폭등했다. 엔비디아는 나노엑스의 38만 달러어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협력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14.02% 올랐다. 이 회사는 AI구동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낮춰지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AI붐과 함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자금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와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이 각각 6.2%, 2.3%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를 달성한 쉐이크쉑이 25.7% 뛰었다. 

시스코는 전체 직원의 5% 감원 계획 발표와 연간 실적 전망 하향 후 2.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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