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1.35%-나스닥 1.80% 상승마감
1월 CPI 전년보다 3.2% 상승
10년물 국채금리 4.32%로 급등

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예상치를 넘어선 미국의 인플레 여파 등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5%(524.63포인트) 내린 3만8272.75에 마감됐다. 

S&P500지수는 1.37%(68.67포인트) 밀린 4953.17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80%(286.95포인트) 떨어진 1만5655.60에 장을 끝냈다. 

S&P500지수는 3거래일 만에 5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주요지수가 하락한 것은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내려가고 있지 않다는 우려를 부추긴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3% 올랐다. 이는 직전 달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인 0.2% 상승보다 높았다. 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상승해 전월의 3.4% 상승보다는 낮았으나, 2%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WSJ 예상치인 2.9% 상승보다는 높았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 지수가 하락하고,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강한 물가 보고서는 연준의 관망세를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를 올해 5월에서 6월로 늦추고 있다.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대로 떨어졌고,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5%대로, 6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78%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까지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0%에 달했으나 절반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시장의 금리 인하 전망 시점이 6~7월로 밀리자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미 국채 금리는 뛰었다. 

10년물 금리는 4.32%, 2년물은 4.66%선까지 올라 각각 지난해 11월,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찍었다. 

특히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지난해 12월 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피벗(pivot·방향전환)을 시사하기 직전 수준까지 뛰었다.

이날도 기술주는 대체로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15%, 엔비디아가 0.17%, 애플이 1.13%, 아마존이 2.15% 떨어졌다. 반면 알파벳이 1.59%, 메타가 1.87% 올랐다.

제트블루의 주가는 유명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컨이 지분 10%가량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22% 가까이 상승했다.

장난감업체 해즈브로의 주가는 손실 규모가 확대된데다 조정 순이익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1% 이상 하락했다.

에이비스 버짓은 4분기 매출이 살망스럽게 나오면서 주가가 20% 이상 하락했다.

소피파이는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이익에도 영업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가이던스에 13%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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