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3일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한 중개인이 모니터화면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
유럽증시는 13일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한 중개인이 모니터화면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가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조기금리 인하 후퇴 전망 등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2% 하락한 1만6880.83으로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84% 밀린 7625.31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81% 떨어진 7512.28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95% 내린 482.83을 기록했다.

유럽증시가 하락한 것은 미국의 연초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높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도 기대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 증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월 CPI가 한 달 전보다 0.3%, 전년 대비 3.1% 올랐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9%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기대했다.

CPI 상승률이 2%대에 진입했을 것이라는 기대가 깨지면서 오는 5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약해졌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유력하게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의 ZEW 2월 경기 기대 지수는 19.9로 경제 전문가 예상치 17.4를 상회했다. 같은 달 경기동향지수는 마이너스(-) 81.7로 전망치 -79.0보다 낮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도 줄어들었다. 현재 시장은 ECB가 올해 11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CPI 지표 발표 전보다 10bp 축소된 수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최고치인 2.415%까지 상승했다가 전장보다 3.1bp 오른 2.397%로 레벨을 낮췄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도 2.7bp 상승한 3.944%를 나타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프랑스 타이어제조업체 미쉐린은 지난해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새로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6.9% 뛰었다. 

독일 티센크루프 누세라 역시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매출액을 공개하며 4.69% 올랐다.

제약대기업 클락슨스미스클라인(GSK)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블렌렙’의 양호한 임상시험결과에 시티그룹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자 0.9% 올랐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0.1% 상승했다. 

반면 헬로프레시는 8.12% 급락했으며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의 주가도 6.9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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