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증시는 1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유럽 주요국 증시는 1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속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65% 오른 1만7037.35에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55% 뛴 7689.8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1%  상승한 7573.69에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날보다 0.54% 전진한 487.46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Stoxx600지수는 이달 초 기록한 2년 만의 최고치에 근접했다.

대부분의 섹터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부동산 섹터와 소매업 섹터가 각각 1.4~1.6%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을 소화하며 13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를 관망하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1월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동기대비 2.9%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CPI 수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3%에서 0.2% 상승으로 하향 수정됐다.

에쿼티 캐피탈의 거시경제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튜어트 콜은 "내일 발표될 미국의 CPI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줄 것이라는 낙관론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인공지능(AI) 관련 붐에 힘입어 지난주 사상 처음 5000선을 돌파함에 따라 유럽 증시를 둘러싼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피에로 시폴론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이날 ECB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유로존 경제를 더 이상 악화시킬 필요가 없다고 말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다.

이번 주에는 유로존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독일의 ZEW 경기기대지수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유럽 최대 배달업체 중 하나인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는 도이체방크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장한 영향으로 8.8% 뛰었다. 경쟁업체인 딜리버리 히어로 역시 주가가 4.5% 상승했다.

독일 에너지 기술업체 지멘스에너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하자 5.7% 올랐다. 

이탈리아 신발및 가방제조업체 토즈는 사모펀드 캐타톤이 주식 36%를 매수해 상장폐지하자고 제안하자 18.4% 급등했다.

영국 스포츠용품 소매업체 프레이저스그룹은 독일 투자은행 누미스와 최대 8000만 파운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개시할 의향을 발표한 영향으로 5.0% 올랐다.  

반면 이탈리아 석유∙가스회사 사라스는 독립계 석유회사 비톨이 사라스주 35%를 주당 1.75유로에 매수키로 합의하자 전체 시가총액이 17억 유로로 추산된 점이 악재로 작용해 3.7% 떨어졌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바클레이스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자 2.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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