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화 반등하며 신흥국 부채위기 경계감 다소 완화…국제유가 하락마감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터키 리라화 폭락이 진정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5%(112.22포인트) 상승한 2만5299.92로 장을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4%(18.03포인트) 상승한 2839.9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65%(51.19포인트) 오른 7870.89로 거래를 마쳤다.

▲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터키 리라화 폭락이 진정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주요지수가 상승한 것은 터키 리라화가 반등하면서 신흥국 부채 위기에 대한 경계감이 다소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리라화는 달러화 대비 7.2리라 선도 넘었지만 이날은 8% 가량 오른 6.36리라에 거래되면서 안정세를 나타냈다. 터키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고 베라트 알바이라크 재무장관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콜을 열 것이라는 소식에 리라화의 불안이 진정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하지만 터키와 미국 정치권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데다 터키의 금융시장 혼란이 수습되지 않았기 때문에 위기 상황이 종료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종목별로는 미국 명품 패션 브랜드 코치의 모기업인 태피스트리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액 및 이익 전망 상향 조정의 영향으로 12% 폭등했다. 맥도날드는 1.5% 상승했다.

상장폐지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테슬라가 자금 사정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분석에 1.6% 가량 내렸다. 이 밖에 홈디포가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1% 이내로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터키발 신흥시장 불안감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16달러(0.2%) 하락한 67.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9월물 브렌트유도 같은 시각 0.10달러(0.14%) 내린 72.51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0.2%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8달러(0.2%) 오른 1200.70달러에 마감하며 1200달러 선이 회복됐다. 다만 금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8% 내린 상태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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