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37%-나스닥 0.07% 상승마감
미국 신용카드 연체율 6.36%-12년6개월만 최고치
10년물 국채금리 4.09%대로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 후퇴 전망에도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7%(141.24포인트) 상승한 3만8521.36에 마감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23%(11.42포인트) 오른 4954.23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07%(11.32포인트) 전진한 1만5609에 장을 끝냈다.

미국 증시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다. 2거래일 전인 지난 2일 뉴욕증시는 '깜짝 실적'을 달성한 메타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하지만 주말을 지나 다음 거래일인 5일에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매파 발언'으로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다시 하락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4일 CBS 방송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길 원한다"고 언금했다.

연준 당국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파월 의장과 같은 견해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고 적절한 시기에 2%로 돌아갈 것이라는 충분한 증거 없이 금리를 너무 일찍, 너무 빠르게 낮추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한다면 우리는 올해 말 자신감을 얻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중립금리' 상승 가능성을 거론하며 추가 데이터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힌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많은 진전을 이뤘으나 아직 그 곳(Fed 목표치인 2%)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했다.

시장의 금리 인하 전망 시점이 뒤로 밀리면서 뉴욕증시는 앞으로도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장기화 기조로 시장의 스트레스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뉴욕 연은이 공개한 2023년 4분기 가계부채·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카드 연체율은 6.36%로 전년 동기 대비 2.35%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지난 2011년 2분기(6.9%) 이후 1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해 "걱정이 된다"며 "복합적 요인들이 이들 (상업용) 부동산 소유주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문제로 몇몇 기관들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관리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은행감독당국이 이 문제에 집중하고 있고, 대출기관들의 준비금과 유동성이 충분한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하락한 4.09%선에서 움직였다. 2년물 국채 금리도 4.39%선까지 내려와 거래됐다.

이날 기술주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04%, 애플이 +0.86%, 알파벳이 +0.33%, 아마존이 -0.68%, 메타가 -1.02% 움직였다.

엔비디아는 장 초반에는 골드만 삭스가 목표가를 625달러에서 800달러로 올리면서 주가가 5% 뛰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결국 1.60% 떨어진채 마감됐다. 

테슬라는 모처럼 2.23% 상승했다. 3거래일 만에 반등이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에 30.8% 치솟았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도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과 프리미엄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3.88% 상승했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22.22% 급락했다.

맥도날드는 매출이 예상에 하회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중동 혼란이 매출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스냅은 4% 상승으로 마감했으나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자 시간 외에서 30%까지도 하락했다. 매출과 전망치가 모두 예상에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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