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유럽증시는 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6일(현지시간) 기업실적 호조와 중국의 증시부양 조치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6% 오른 1만7033.24로 마감됐다. 이날 DAX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65% 상승한 7638.97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9% 뛴 7681.01에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63% 전진한 486.76을 기록했다.

주요국에서의 금리 인하 개시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영국 최대 석유회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실적 호조와 유가 상승 속 에너지 섹터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주가 부양 의지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가 시장의 기대보다 더딜 가능성을 언급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주말 발언의 여파로 전날 급등했던 유럽 전역의 국채 금리가 이날 숨고르기에 들어감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85개 STOXX600 기업 중 55.3%가 시장 전망을 상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로존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한층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유럽중앙은행(ECB)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효과를 반영했다.

ECB의 지난해 12월 소비자기대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로존 소비자들 사이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의 중간값은 3.2%로 11월의 3.5%에서 낮아졌다.

다만 3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2.4%에서 2.5%로 소폭 올랐다.

개별종목중에서는 BP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자사주 매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혀 5.5% 올랐다.

스위스 UBS 은행은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소폭 웃돌고 자사주 매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익목표가 예상을 약간 밑돌았다는 지적에 4.4% 하락했다.

노르웨이의 반도체제조 위탁업체 노르딕세미컨덕터는 사물인터넷(IOT)분야의 침체로 올해 매출액이 저조할 것이라는 경고에 22.3% 급락했다. 

중국에서 사업을 집중하고 있는 영국은행 스탠다드차타드와 HSBC, 보험회사 푸르덴셜은 1.0~3.8% 올랐다.

영국 정밀화학업체 레니쇼는 올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해 16.0%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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