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71%-나스닥 0.20% 상승마감
10년물 국채금리 4.167%로 치솟아

미국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몇 달 안에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밝히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1%(274.30포인트) 하락한 3만8380.12에 마감됐다. S&P500지수는 0.32%(15.80포인트) 내린 4942.81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20%(31.28포인트) 밀린 1만5597.68에 장을 끝냈다.

파월 의장은 전일 미국 CBS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인 ‘60분’에 출연해 “금리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며, 시장의 예상보다 인하 폭이 작고 속도도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터뷰에서 “경제가 강하기 때문에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내려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자신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금리인하 전에 더 많은 자신감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물시장이 예상한 것처럼 FOMC가 3월에 첫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금리인하의 속도와 폭도 시장의 예상보다 느리고 작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1.25%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0.25%포인트씩 모두 5차례 금리를 인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연준이 FOMC 직후 공개한 점도표에서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했었다. 파월 의장은 “오는 3월 FOMC에서 금리 전망을 업데이트할 것이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인하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

파월 의장의 발언 충격 속에 지표금리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0.137%포인트(P) 급등한 4.168%로 치솟았다.

또 시장의 연준 금리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0.11%p 상승한 4.48%, 장기금리 기준물인 30년 만기 수익률은 0.124%p 급등한 4.351%로 올라섰다.

10년물 국채 수익률 흐름에 좌우되는 미 부동산대출(모기지)금리도 덩달아 뛰었다. 가장 일반적인 30년 고정 금리가 이날 7.04%로 뛰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7%를 돌파했다.

빅7 대형 기술주들은 혼조세였다.

엔비디아가 4.79%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2일 20% 넘게 폭등했던 메타플랫폼스는 차익실현 매물 속에 3% 넘게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35% 내렸다. 

애플과 알파벳은 0.98%, 0.91% 각각 뛰었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둔화 우려 속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마약복용설이 다시 터지면서 4% 가까이 급락했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로더는 인력 3~5% 감축 계획 발표와 실적 전망 상향 후 10% 넘게 급등했다.

스냅은 전 세계 인력의 10%인 529명을 감원한다고 밝힌 후 1.7% 넘게 하락했다.

맥도날드는 중동 판매 감소에 전체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3.7% 내렸다.

카탈란트는 노보 홀딩스에 인수되는 합의 소식에 10% 뛰었다.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6일 예정인 실적 발표를 앞두고 5.7% 뛰었다. 다음날 실적 발표 때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에 대해 업데이트 해 발표할 내용에 관심이 모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팔란티어는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시간외 주가가 13% 급등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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