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35%-나스닥 1.74% 상승마감
1월 신규고용 예상치 두배 가까운 35만3천명
10년물 국채금리 다시 4% 넘어서

미국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에도 기술주 실적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5%(134.58포인트) 오른 3만8654.42로 마감됐다. 다우지수는 이날 사상최고치를 다시 썼다.

S&P500지수는 1.07%(52.42포인트) 상승한 4958.61로 거래를 마쳤다다. S&P500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사상 첫 5000 고지 돌파도 바라보게 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74%(267.31포인트) 뛴 1만5628.95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가 1.5%, S&P500이 1.4% 상승했고, 나스닥은 1.7% 뛰었다.

이날 주요지수가 상승한 것은 전날 장 마감 뒤 메타와 아마존이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을 공개하면서 기술주 실적, 인공지능(AI) 기대감이 급격히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1월 고용동향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예상 시기 후퇴라는 악재로 작용했지만 시장은 일단 이를 묻어뒀다.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신규고용은 시장 예상치 18만5000명을 압도하는 35만3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임금상승률도 대폭 올랐다.

전월비 상승률은 0.6%로 시장 예상의 두배에 이르렀고, 전년동월비 상승률도 4.5%로 시장 예상치 4.1%를 크게 웃돌았다.

이때문에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의 첫번째 금리인하가 6월에 있을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17% 포인트 오른 4.02%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와 아마존 등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은 메타의 날이었다. 메타는 20.3% 폭등한 474.99달러로 치솟았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날 상승률 20.3%는 역대 그 어떤 종목도 달성하지 못한 하루 주가 상승률 최고 기록이다.

메타는 또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2045억달러(약 272조원) 넘게 폭증해 이 부문에서도 사상최고 기록을 세웠다.

아마존도 이날 8% 가까이 급등했다. 전날 공개한 온라인 쇼핑, 클라우드 플랫폼인 아마존웹서비스(AWS), 광고 등 3개 핵심분야 실적이 시장 예상을 압도한 덕이다. 아마존은 7.87% 급등한 171.81달러로 뛰었다.

AI 반도체 핵심 종목인 엔비디아와 AMD도 4%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4.97%, AMD는 4.21% 뛰었다.

빅7 종목 가운데는 애플과 테슬라만 하락했다.

애플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4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서는 턴어라운드를 달성했지만 3위 시장인 중국 시장 둔화세에 발목이 잡혔다. 애플은 0.54% 떨어졌다.

테슬라도 이날 악재가 겹치며 장중 3% 넘는 급락세를 탔으나 후반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0.5%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에서 220만대를 리콜하기로 한데다 포드자동차가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 부진을 재확인한 여파가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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