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유럽증시는 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일(현지시간) 미국의 조기금리 기대감 후퇴 등 영향으로 보합양상속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5% 오른 1만6918.21에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05% 상승한 7592.26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01% 오른 483.93을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2주 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9% 내린 7615.54에 장을 끝냈다. 주간으로는 0.26% 떨어져 2주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증시 대부분은 기업 실적 호조로 인해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고용 지표에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막판 상승 폭을 반납했다.

오름세로 출발해 0.7% 넘게 상승하던 Stoxx600지수는 미 고용 시장이 예상을 두 배나 웃도는 강세를 이어갔다는 발표에 상승 폭을 반납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35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기대치 18만 건을 2배 가까이 웃돈 결과다. 실업률은 시장 예측치 3.8%보다 소폭 낮은 3.7%였다.

임금 증가세도 강했다. 1월 중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6%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4.5% 올랐다. 경제 전문가들은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이 한 달 전보다 0.3%, 1년 전보다 4.1% 각각 올랐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서둘러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입장을 인정하는 입장을 보였다.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도 빠르게 후퇴했다.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3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0% 가까이 반영 중이다.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1%로 반영됐다.

주요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를 경계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금리를 총 135bp(1bp=0.01%포인트) 가량 인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주 초 150bp 인하를 기대했으나 기대를 더욱 낮췄다.

 미 국채 금리가 일제히 급등하며 10년물 금리는 장중 4%를 재돌파했다.

라자드의 로널드 템플 수석 전략가는 "미 경제는 40년 만에 가장 급격한 통화 정책 긴축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1월 기대를 웃도는 신규 고용 건수, 전월 수치의 상향 조정이나 강력한 임금 증가세 등의 조합으로 인해 연준은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기 전 (고용 둔화) 데이터를 기다리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덴마크 최대 상업은행 단스케방크의 주가가  강력한 4분기 실적 발표에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한 영향으로 8.1% 상승 마감했다. 풀이된다.

프랑스 강관 제조업체 발로렉은 2023년 실적이 이전 전망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후 3.1% 올랐다.

독일 고급차 제조업체 메르세데스-벤츠는 잠정발표된 연간 잉여현금흐름(FCF)가 시장예상치를 넘어섰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해 2.0% 올랐다. 

영국 석유대기업 BP는 미국 인디애나주의 화이팅정유소가 정전으로 조업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1.5% 떨어졌다. 

저가항공사(LCC) 위즈에어가 올해 1월 여객수가 14.2%나 급증했다는 보도에 10.3% 급등했다. 또한 경쟁업체 이지제트와 영국 항공업체 BA 등의 모회사 IAG도 각각 2.9%, 0.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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