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유럽증시는 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일(현지시간) 영국의 금리 동결 결정, 유로존의 인플레 둔화에도 기업실적 부진에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6% 하락한 1만6859.04로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89% 밀린 7588.75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1% 내린 7622.16에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37% 내린 483.86을 기록했다.

은행과 제약사 등 이날 공개된 일부 기업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은행 섹터지수는 이날 2.0% 밀렸다.

프랑스은행 BNP파리바는 예상에 못 미친 4분기 순이익을 내놓고 2025년 수익 목표도 하향 조정했다. 

스위스 제약사 로슈와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도 이날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 대비 2.8%(예비치) 오르며 12월(2.9%)에 비해 둔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동성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3.3%로 12월의 3.4%에서 내리며 둔화 추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둔화 추세를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관점에서 안심할 수준은 아직 아니라고 진단했다. 스웨덴 중앙은행도 이날 기준 금리를 4.0%로 동결했다. 

이에 앞서 하루 전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를 연 5.25~5.50%로 4연속 동결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상 부정적으로 밝혀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BNP파리바는 실적부진에 이날 9.2% 급락했다. 소시에테제네랄과 크레딧아그리콜 등 경쟁사들의 주가가 각각 4.0%, 2.8% 각각 하락했다. 네덜란드 ING그룹은 6.4% 내렸다.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도 실망스러운 연간 실적 가이던스 발표에 주가가 5.5% 미끌어졌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는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에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되며 주가가 4.1% 빠졌다.

프랑스 소프트웨어업체 다쏘시스템은 올해 매출액전망이 시장예상치 밑돌자 10.4% 추락했다. 

스웨덴 자동차업체 볼보는 스웨덴 전기자동차(EV) 제조업체 폴스타 오토모티브홀딩스에 대한 출자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점이 호재로 작용해 26.4% 수직상승했다. 이탈리아 고급스포츠카 제조업체 페라리도 9.2% 뛰었다.

영국 석유대기업 쉘은 지난해 4분기 조정후 이익이 예상치를 넘어서 4%의 배당금 확정과 자사주 매입 연장을 발표하자 2.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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