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증시는 3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유럽 주요국 증시는 3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 속에 대부분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 하락한 1만6903.76으로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27% 밀린 7656.75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47% 내린 7630.57에 장을 끝냈다.

반면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01% 오른 485.67을 기록했다. 월간으로는 1.5% 상승세로 한 달을 마쳤다.

유럽증시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개장 전 실적을 내놓은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CPI 상승률은 1월 전년 동월 대비 2.9%(예비치)로 집계됐다. 직전 달의 3.7%보다 대폭 둔화한 것이자 지난 2021년 6월(2.4%) 이후 최저치다. 

프랑스의 유럽중앙은행(ECB) 기준을 따른 물가지수(HICP) 예비치도 1월 전년 동기 대비 3.4%로 예상(3.3%)을 소폭 웃돌았으나 12월(4.1%)보다 크게 낮아지며 물가 둔화 추세를 확인시켜줬다.

미 국채 금리가 전 만기물에 걸쳐 하락한 영향에 유럽 주요국의 국채 금리도 일제히 내렸다. 이날 미 재무부가 예상에 대체로 부합한 분기 국채발행 계획(QRA)을 발표하자 미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고, 그 영향에 독일 국채인 분트채 금리도 전 만기물에 걸쳐 하락했다. 

잉글랜드은행은 2월1일 금융정책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별종목중에서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유명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실적호조에 3.6%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회사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4분기 매출이 크게 늘었고 올해 매출도 18~25% 성장할 것으로 낙관했다. 

역시 기대 이상의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도  2.0% 올랐다.

반면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는 지난해 4분기 이익에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자 3.5% 떨어졌다. 

영국 석유대기업 쉘과 BP는 원유가격 하락에 1.1%, 1.5% 각각 하락했다. 

영국 보다폰은 프랑스 통신사 일리아드가 보다폰이탈리아 사업통합안을 거부한다고 밝힌 점이 악재로 작용해 2.1% 내렸다.

영국 석유∙가스회사 허브에너지는 골드만삭스가 투자판단을 하향조정하지 5.4% 미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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