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9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유럽증시는 29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9일(현지시간) 기업들의 실적 발표, 유럽중앙은행(ECB)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2% 하락한 1만6941.71로 마감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3% 빠진 7632.7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09% 오른 7640.81에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21% 오른 484.84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ECB는 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ECB 통화정책 위원들 사이 유로존 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가 줄었으며 유로존 물가가 ECB의 안정 목표인 2%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데에 더욱 주목했다.

오는 30일~31일 이틀간 진행되는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금리 동결 전망(5.28%)이 인하 전망(45.8%)을 작은 차이로 앞서고 있다. 

또 FOMC 하루 뒤인 2월 1일에는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다.

더불어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구글(각각 30일 발표), 애플, 아마존, 메타(모두 2월 1일)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어 이번 주 높은 변동성 예상된다.

테슬라와 인텔이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가 급락한터라 시장에서는 나머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의 고용 지표, 유로존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도 이번 주 발표가 예정돼 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독일 제약사 바이엘의 주가가 4.9% 하락했다. 미법원이 회사의 제초제 '라운드업'에 노출되어 암에 걸렸다고 소송을 건 펜실베니아 남성에게 22억5000만달러를 지불하라는 판결을 내린 여파다.

반면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건설자재 기업 홀심은 북미 사업부를 분사할 계획을 밝힌 영향에 주가가 4.7% 올랐다. 북미 사업부는 홀심 연간 매출액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회사에서 사업 규모가 가장 크며 분사 시 기업가치가 300억달러(약 40조원)를 웃돌 것으로 추산됐다. 

핀란드 통신사 엘리사는 4.5% 떨어졌다.

영국 자산운용사  슈로더는 3.7% 내렸다.

영국 석유대기업 BP와 쉘은 각각 0.9% 올랐다.

유럽 저가항공사(LCC) 최대업체 라이언에어는 4.0%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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