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증시는 2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유럽 주요국 증시는 2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5일(현지시간)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 상승한 1만6906.92로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11% 오른 7464.2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3% 전진한 7529.73에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0% 뛴 478.53을 기록했다. 

일부 기술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기술 섹터는 이날 1.8% 뛰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날에도 기술 섹터는 4.8% 올랐다. 

이날 ECB는 1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4.5%로 3번째 동결하고,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0%, 연 4.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금리가 충분히 장기간 유지될 경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하는 데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하면 ECB가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를 거두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총 130bp(1bp=0.01%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2주 전 150bp 인하를 점친 것에 비해서는 후퇴했다.

도이체방크의 피터 시도로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에서 ECB가 12월이 비해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의 둔화 가능성을 더 크게 점치며 비둘기파로의 전환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아직 논의된 건 아니지만 라가르드 ECB 총재는 데이터가 뒷받침하면 ECB가 기조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1월 Ifo 경기환경지수는 예상보다 하락하며 독일의 침체 우려가 커졌다.

독일의 체감 경기를 반영하는 Ifo 경기환경지수는 1월 85.2로 12월 86.3에서 하락했다. 2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에 Ifo는 "독일 기업들 사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4분기 경제 성장률은 월가 기대를 크게 웃돌며 미 경제의 연착륙 기대를 키웠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연율 3.3%(속보치)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 2.0%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경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가운데,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 2.7% 상승했고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PCE 물가지수는 3.2% 오르는 등 물가 오름세는 안정된 것으로 나타나 경제의 큰 둔화 없이 물가 안정을 이루는 이상적인 시나리오에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강력한 분기 실적을 발표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전날 10%가량 뛴 데 이어 이날도 주가가 4.6% 올랐다.

핀란드 통신 장비 기업 노키아는 이날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지난해 4분기 영업순이익을 발표한 후 주가가 11.2% 뛰었다.

글로벌 향료업계 1위 업체인 스위스 지보단은  예상치를 넘어선 지난해 매출액을 발표하자 8.3% 급등했다.

영국 화학회사 엘레멘티스는 사모투자펀드회사 KPS캐피탈 파트너스로부터 인수제안을 거부했다는 보도에 주주들이 이사회에 즉시 매각절차를 개시하라는 요청에 12.1% 상승했다.

스페인은행 방크인터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타나자 6.0% 떨어졌다.

 

금융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영국 IG그룹은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 예상에 7.6% 떨어졌다.

영국 투자운용회사 세인트 제임스 플레이스는 지난해 자금 순유입이 크게 감소한 점이 악재로 작용해 4.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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