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증시는 2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유럽 주요국 증시는 2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강세와 유로존 국채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7% 오른 1만6683.36으로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56% 상승한 7413.25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35% 전진한 7487.71에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77% 뛴 472.86을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기술 섹터가 2.1%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으며, 은행 섹터도 1.3% 올랐다.

유럽증시가 상승한 것은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유로존의 국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 심리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 주요국의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는 가운데, 독일 분트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2.26%로 강보합에 장을 마쳤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오는 25일 열리는 1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로 쏠리고 있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ECB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와 관련한 힌트가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은 올해 ECB가 금리를 총 130bp(1bp=0.01%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으며, 6월 첫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96%로 점치고 있다.

씨티그룹의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내년까지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는 한 금리 인하에 대한 (ECB 내) 저항이 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다만 “내년 인플레이션이 2%를 밑돈다면 금융정책 완화 압력은 저항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같이 되는 것은 6월정도로 예상되며 이보다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주가가 투자 은행 번스타인이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시장 수익률'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3.1% 상승했다.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즈도 내달 은행의 연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가 은행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것이 호재로 작용해 2.8% 올랐다. 

스위스의 난방∙환기장치 제조업체 벨리모홀딩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시장예상치에 미치지 못하자 7.8% 급락했다.

영국 주택건설업체 퍼시몬과 파렛 디벨롭먼트는 각각 3.3%, 2.9%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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