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 /뉴시스
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 /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도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만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9%(67센트) 하락한 배럴당 73.41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0.5%(39센트) 내린 배럴당 77.75달러에 거래됐다.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 가능성은 유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CPI)는 크게 개선됐고 기대 인플레이션도 완화됐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8.8로 잠정 집계돼 직전월의 69.7보다 상승했다. 이날 수치는 2021년 7월 이후 가장 높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지난해 12월 3.1%보다 완화돼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직전월의 2.9%에서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는 이날 소폭 하락했으나 최근 들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하면서 달러가 크게 올라 유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마이클 트란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연초부터 심할 정도로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며 "지정학적 위험 고조에도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시장이 무감각해지거나 분석에 무기력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4%(7.7달러) 오른 온스당 202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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