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 /뉴시스
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 /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가 19일(현지시간)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등 영향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7% 내린 1만6555.13으로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4% 빠진 7371.64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26% 내린 469.24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4% 상승한 7461.93으로 장을 끝냈다

스위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는 이날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다보스에 참석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ECB 관계자들은 대체로 물가 안정에는 진전이 있었으나, 이르면 오는 3·4월 중 첫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많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영국 통계청(ONS)은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3.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0.5% 줄어들 것이란 월가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소매판매는 1년 전에 비해서도 2.4% 감소해 1.2%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예상보다 저조한 소매판매 수치에 영국의 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파운드화 가치도 하락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오는 25일 열리는 1월 ECB 통화정책회의로 쏠리고 있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ECB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와 관련한 힌트가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JP모간체이스는 ECB의 올해 첫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을 기존의 9월에서 6월로 앞당겼지만,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 추세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별종목중에서는 프랑스 텔레마케팅 회사인 텔레퍼포먼스는 투자은행 스티펠이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 것이 호재로 작용해 8.6% 급등했다. 

반면 통신 장비기업 에릭슨과 노키아는 주가가 각각 4.0%, 2.9% 내렸다. 바클레이즈가 인도에서의 5G 보급 속도 둔화를 경고하며 이들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스위스 중공업회사 ABB는 미국 의회가 중국사업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자 3.7% 떨어졌다. 

영국 포임플린트그룹은 이익전망을 상향조정한 점이 호재로 작용해 12.0% 급등했다.

영국 물류관리회사 윈캔터은 프랑스 해운회사 CMA CGM 산하의 CEVA로직스틱이 전액현금 6억파운드에 매수한다는 발표에 48.0% 수직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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