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독일 증권회사의 한 거래인이 시세판을 보고있는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유럽증시는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독일 증권회사의 한 거래인이 시세판을 보고있는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5일(현지시간)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9% 내린 1만66622.22에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69% 빠진 7413.55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30% 하락한 7594.9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50% 떨어진 474.19를 기록했다.

유럽증시가 하락한 것은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유럽중앙은행(ECB) 당국자의 경고로 유로존의 국채금리가 상승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ECB 이사회 멤버인 요아힘 나겔 독일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율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ECB가 금리인하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ECB의 필립 레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이탈리아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도하게 급격한 금리인하는 새로운 인플레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의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201%를 기록했다. 

캐피탈닷컴의 시장애널리스트 다니엘 하슨은 “시장의 기대와 중앙은행의 계획간에는 실제로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금리인하는 피할 수 없지만 예상만큼 조기에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조정한다면 특히 유럽에서 주가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연내에 약 150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하게 펴져있다. 빠르면 3월에 금리인하가 시작될 확률은 20%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스웨덴의 게임개발회사 엠브레이서그룹은 8.8% 급락했다. 

프랑스 화장품대기업 로레알은 ubs가 투자판단을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4.8% 떨어졌다. 

금융대기업 HSBC는 BNP파리바가 투자판단을 매도로 하향조정하자 2.2% 내렸다. 

독일 하메르츠방크는 지난 2019년에 파기됐던 도이체방크와의 합병설이 재부상하면서 0.8% 상승했다. 

영국 명품업체 버버리는 지난주 명품의 수요감소를 이유로 연간 실적을 하향수정한 여파로 5.7% 떨어졌다. 

영국 인력소개컨설턴트기업 페이지그룹은 연간 이익전망을 하향수정하자 0.3% 하락했다. 

영국 부동산개발회사 크레스트 니콜슨은 0.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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