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31% 하락-나스닥 0.02% 상승마감
12월 PPI 0.1% 하락-예상치 밑돌아
10년물 국채금리 3.943%로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중동리스크 고조에도 국채금리 하락 등 영향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1%(118.04포인트) 하락한 3만7592.9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8%(3.59포인트) 오른 4783.8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02%(2.57포인트) 뛴 1만4972.76으로 장을 끝냈다.

오는 15일인 월요일은 마틴 루서 킹의 날로 금융시장이 모두 휴장한다. 투자자들은 연휴를 앞두고 기업 실적을 주시했다. 4분기 기업들의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되면서 개장 전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도 명암이 갈렸다.

이날 발표된 도매 물가는 하락세를 보여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밑돌았다. 도매 물가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3.33bp 하락한 3.943%를 기록했다.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9.65bp 급락한 4.170%를 가리켰다.30년물 국채금리는 0.44bp 오른 4.18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의 29.0bp에서 22.7bp로 급격히 줄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이번 실적은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0.7% 하락했다.

전체 직원의 10%를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씨티그룹은 주가는 1%가량 올랐다. 해외 시장 사업 조정 등의 여파로 손실이 크게 확대됐으나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영업수익이 예상치를 밑돌아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순이익과 영업수익이 모두 예상치를 웃돈 웰스파고는 대출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3% 이상 떨어졌다.

델타 항공이 올해 이익 가이던스를 낮췄다는 소식에 주가는 9%가량 하락했고, 이에 항공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의 주가가 각각 9%, 10% 이상 떨어졌고, 제트블루와 알래스카 항공의 주가도 각각 5%, 4% 이상 떨어졌다.

빅7 대형기술주들이 혼조세를 기록한 가운데 테슬라는 3.7% 급락했다.

테슬라는 홍해봉쇄로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베를린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모델Y, 모델3 가격을 더 낮췄다는 보도 역시 주가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간 시가총액 격차도 크게 좁혀졌다.

MS는 이날 3.84달러(1.00%) 상승한 388.47달러로 마감해 시총을 2조8870억달러로 늘렸다.

애플도 상승하기는 했지만 상승률이 낮아 MS에 추월당하기 직전까지 갔다. 애플은 0.33달러(0.18%) 오른 185.92달로 마감해 시총이 2조8920억달러에 그쳤다.

양사 시총 격차는 불과 50억달러로 언제든 뒤집어질 여지를 남겨뒀다.

엔비디아는 숨고르기에 들어가 0.2%떨어졌다.

그동안 상승행진을 지속했던 아마존도 0.36% 내렸다.

반면 알파벳은 0.40%, 메타플랫폼스는 1.30% 각각 상승했다.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블랙록은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0.8% 올랐다.

유나이티드 헬스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에 3% 이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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