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증시는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유럽 주요국 증시는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후퇴 등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86% 내린 1만6547.03에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52% 빠진 7387.62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98% 하락한 7576.59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77% 떨어진 472.77을 기록했다.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12월 인플레이션 수치에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도 한층 후퇴했다.

이날 앞서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4%로 시장 전망(0.2%, 3.2%)를 웃돌았다. 

연준이 주시하는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1년 전에 비해 3.9%,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하며 월가 예상치(3.8%, 0.3%)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근원 CPI는 11월 4.0%, 0.3% 올랐던 것에 비해 둔화했다.

라보방크의 수석시장 이코노미스트 스테판 구프만은 “오늘 발표된 인플레지표는 금리인하 개시시기에 대해 섣부른 기대감이었다는 견해가 강해졌다”면서 “미국 연준의 2% 인플레 목표를 달성하는데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더 시간이 필요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영국 소매기업 막스앤스펜서(M&S)의 주가가 지난해 연말 강력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단기적으로 도전이 예상된다고 밝힌 여파로 4.5% 하락했다.

영국 유통 기업 테스코는 최근 4개월내에 두번씩이나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는데도 1.4% 내렸다.

다국적 광고그룹 WPP는 UBS가 투자판단을 매도로 하향조정하자 4.0% 떨어졌다

영국 금융대기업 HSBC, 로이즈, 바클레이스는 3.1~4.6% 하락했다.

반면 덴마크 맥주업체 칼스버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투자판단을 상향조정한 점도 호재로 작용해 3.0% 올랐다. 

독일 주방브랜드 라쇼날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시장예상치를 넘어서자 6.7% 뛰었다.

영국 사이버보안업체 다크트레이스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제품의 견고한 수요로 연간 매출액과 핵심이익률 전망을 상향수정하자 9.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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