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0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유럽증시는 10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로존의 조기 금리인하 후퇴 등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1% 빠진 7426.08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42% 하락한 7651.76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18% 내린 476.42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01% 오른 1만6689.81으로 장을 끝냈다.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 후반 나올 미국의 물가 지표를 기다리며 경계심을 높였다.

이에 앞서 10일 발표된 지난해 11월 유로존의 실업률은 10월과 마찬가지로 6.5%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0.1%포인트 내린 6.4%로 집계되며 예상보다 견조한 유럽 내 고용 상황을 보여줬다.

시장은 오는 11~12일 각각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의 물가 지표와 4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물가 지표와 4분기 실적이 당분간 글로벌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주요국에서의 경기 연착륙과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시나리오가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며 올해 Stoxx6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의 485포인트에서 51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RBC 자산관리의 투자 전략팀장인 프레데릭 캐리어는 “지난해 9~11월 인플레가 매우 빠르게 둔화하면서 시장이 금리인하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했다”고 지적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영국 슈퍼마켓 체인 세인스버리는 지난 연말 시즌 매출 성장세에 투자자들이 실망한 영향으로  6.3% 하락했다. 

이탈리아 증류주업체 다비데 캄파리는 프랑스 꼬냑업체 크루보아제를 매수할 자금조달을 위해 제3자 할당증자 등을 실시하겠다는 소식에 6.5% 하락했다.

스위스 건설자재업체 시카는 연간 매출액이 예상을 밑돌자 3.8% 내렸다. 

영국 보험업체 다이렉트 라인과 자동차보험업체 어드미럴 그룹은 인슈어런스 포스트지가 프리미엄 파이넌스가 최악의 상품이라는 인식을 나타낸 영국 금융행동감시기구(FCA)의 보험부문 책임자의 발언을 인용하자 7.5%, 5.6% 떨어졌다. 

영국 베이커리체인 그렉스는 지난해 4분기 기존점 매출액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점이 호재로 작용해 5.2% 상승했다. 

영국 주택건설 퍼지몬은 경기악화로 올해 주택시장 상황에 계속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도 매수주문이 우세하다는 소식에 6.3% 뛰었다.

전날 26% 급락했던 세계 최대 혈액제제 회사인 스페인 그리폴스는 이날 12%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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