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유럽증시는 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8일(현지시간)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 등 영향으로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4% 오른 1만6716.47로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4% 상승한 7450.24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6% 전진한 7694.19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38% 뛴 478.18을 기록했다. Stoxx600지수는 오전 하락세를 보이다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 

섹터별로는 기술과 소매 섹터가 각각 1% 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가격 인하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 속 석유·가스 섹터는 1.55% 내렸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지난해 11월 산업 수주는 전월 보다 0.3%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1% 늘었을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대폭 하회했으나 3.8% 줄었던 10월에 비하면 크게 회복된 수준이다.

IG그룹의 수석 시장애널리스트 크리스 보상은 "주가는 올해 첫주에 하락했다. 가장 타당한 이유로는 지난해 연말까지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이익확정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라며 “이 매물이 어느 정도 소화되면서 연초 하락세에서 회복하는 여지가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오는 11~12일 각각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의 물가 지표와 4분기 기업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유럽 최대 석유회사 셸의 주가가 3.1% 빠졌다. 지난해 4분기 감가상각비용이 최대 45억달러에 이른다는 발표가 악재로 작용했다.

덴마크 대형 선사 머스크와 하팍로이드의 주가는 일부 선사들이 홍해에서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예멘의 후티 반군과 계약을 맺기 시작했다는 보도 내용을 부인하고 나서자 각각 5.7%, 10.2% 급락했다. 

영국 에너지 기업 드락스는 이날 주가가 9.5% 급등했다. 회사가 수십억 파운드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계획과 관련해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는 보도가 호재로 작용했다.

유럽항공업체 에어버스가 미국 경쟁업체 보잉의 주력여객기 737맥스9 비행중 사고로 미국 연방항공청(FAA)가 안전점검을 위해 일부 운행정지를 지시한 반대급부로 2.5% 상승했다. 

영국 온라인 금융업체 CMC마켓이 연간 영업이익 전망을 상향조정하자 21.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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