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의 한 증권회사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파리=AP/뉴시스]
유럽증시는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의 한 증권회사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파리=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증시는 5일(현지시간) 글로블 주요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 약화 등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4% 내린 1만6594.21로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4% 밀린 7420.69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43% 하락한 7689.61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27% 내린 476.38을 기록했다. 장중 낙폭을 1% 넓게 확대하기도 했으나 막판 낙폭을 줄였다. 주간으로는 0.5% 하락했다.

엇갈린 지표 속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글로벌 주요 은행들의 금리 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유럽증시는 하락했다. 유럽 증시는 8주 만에 처음 주간으로도 하락세로 마감됐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11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2.5% 줄어들며 0.1% 감소를 점친 로이터 전문가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별도로 발표된 유로존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에 비해 2.9% 오르며 시장 전망(3.0% 상승)에 대체로 부합했다.

직전 달인 11월에 CPI 상승률은 2.4%로 2021년 7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12월 들어 에너지 가격이 낙폭을 줄이며 전체 수치를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ECB가 빠르면 올해 3월이나 4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서 연내 총 6차례 금리를 인하하는 시나리오에 베팅하고 있다.

한편 이번 주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미국의 12월 부문의 신규 고용은 21만6000명으로 전문가 예상치 범위(16~17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2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으로 전월 수치(52.7)이나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52.5)를 모두 밑돌았다.

UBS 자산운용의 투자커뮤니케이션 글로벌 책임자 키란 가네시는 "물가상승률의 확대는 시장이 예상한 금리인하 횟수를 줄어들게 할 것이라는 사 전망이 더 시장상황에 맞다”고 지적했다.

개별주중에서는 중국 정부가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브랜디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다는 발표에 프랑스 증류주 기업인 레미 쿠앵트로와 페르노리카의 주가가 각각 12%, 3.6% 하락했다. 영국 주류업체 디아지오는 1.5% 떨어졌다.

금 생산업체 엔데버 마이닝은 중대한 부정행위를 이유로 세바스찬 몬테스 최고경영자(CEO)를 즉시 해임했다는 소식에 6.9% 급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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