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유럽증시는 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4일(현지시간) 유로존 인플레 완화 기대감 등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8% 오른 1만6617.29로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52% 상승한 7450.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53% 뛴  7723.07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69% 오른 477.68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글로벌 주요 은행들의 금리 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지난 이틀간 유럽 주요 증시는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년 전에 비해 3.7%(예비치) 오르며 11월 기록한 2년 반만의 최저치(3.2%)에서 반등했다. 전문가 예상에는 부합했다.

프랑스의 12월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7%로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다만 HSBC 독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테판 쉴베는 "유럽의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견조하기 때문에 다가오는 임금 협상에서 임금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을 완전히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별도로 발표된 함부르크상업은행(HCOB)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12월 47.6(최종치)로 11월과 변함없었다.

이로써 유로존 20개국의 체감 경기를 반영하는 종합 PMI는 경기확장과 경기축소를 가름하는 50을 7개월 연속 밑돌아 유로존 경제가 연말 침체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시장은 하루 뒤인 5일 발표될 유로존의 12월 CPI 수치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영국 스포츠 패션 소매업체 JD스포츠가 연간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23.0% 하락했다. 

그 여파로 아이다스와 푸마의 주가도 각각 3~6% 내렸다. 프레이저스그룹도 3.6% 떨어졌다.

반면 영국의 다국적 의류, 신발 및 가정용품 소매업체 넥스트는 지난해 연말쇼핑시즌 매출액이 예상을 넘어섰으며 연간 실적을 상향조정하자 5.8% 뛰었다.

덴마크 대형 선사 머스크와 하팍로이드의 주가는 어제에 이어 이날도 4.0%, 14.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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