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76%-나스닥 1.18% 하락마감
연준 FOMC의사록 금리인하 신중론 부각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일시 4% 돌파

 

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6%(284.85포인트) 하락한 3만7430.19에 마감됐다.

S&P500지수는 0.80%(38.02포인트) 내린 4704.81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8%(173.73포인트) 떨어진 1만4592.21에 장을 끝냈다.

뉴욕중시는 새해 들어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운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12월 FOMC 회의록은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가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이라는 데 동의했다. 또한 올해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이뤄질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회의 참석자들은 “정책 전망에 대해 논의하면서 참가자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책금리가 정점 또는 그 부근에 있을 것으로 보았지만, 실제 정책 경로는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참가자들은 이러한 전망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과 연관돼 있고, 추가 인상이 적절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경제가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몇몇(several) 참가자들은 현재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야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렇듯 추가 금리 인상 위험을 강조하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한 연설에서 “연착륙이 점점 가능해보이지만, 결코 당연한 일은 아니다”라며 “경제가 강력한 성장과 함ㄲ[ 기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여전히 올해 금리인하가 지난해 연준 전망보다 2배 많은 6차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앞으로 서서히 낙관이 퇴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표금리인 10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장초반 일시적으로 4%를 돌파했다. 오후 들어 수익률은 0.026%포인트 내린 3.918%로 떨어졌다.

연준 금리정책 변화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만기 수익률은 0.003%포인트 오른 4.331%를 기록했다.

기술주 대부분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애플의 주가 하락에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악화한 데다 10년물 국채금리도 다시 4%까지 오르면서 기술주에 악재가 되고 있다.

애플은 하락세가 지속돼 이날도 0.75% 내렸고 아마존은 0.97%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애널리스트들의 매수 추천이 잇따르는 와중에도 1.24% 하락했다.

메타플랫폼스는 0.53%, 마이크로소프트(MS)는 0.07% 각각 미끄러졌다.

 반면 알파벳은 0.54% 올랐다. 

전기차주는 급릭세를 나타냈다. 전날 소폭 하락세로 마감한 테슬라는 이날 낙폭이 확대돼 4.01% 하락했다.

리비안은 전날 10% 넘게 폭락한데 이어 이날도 4% 가까이 떨어졌다. 루시드는 4.58%, 니콜라는 11.14% 급락했다.

월트디즈니는 행동주의 투자기업 밸류액트 캐피털이 디즈니의 이사회를 지지하는 데 동의했다는 소식에 1.05% 상승했다.

국채금리 4% 상승세 속에 태양광업체 인페이즈 에너지, 솔라엣지 등은 6%씩 하락했다. 

일라이릴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올해 톱픽으로 선정하며 4%대 상승했다.

포드는 F-150 리콜 소식에 3.6% 하락 마감했다.

금융테크 기업 소파이는 키페, 브루예트앤우즈 등에서 시장 수익 하회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자 1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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