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유럽증시는 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올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유로존의 장기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16% 빠진 7530.86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5% 하락한 7721.52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11% 내린 478.51에 장을 끝냈다. 지수는 장 초반  0.7% 가까이 오르며 지난 2022년 1월 2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장중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소폭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11% 오른 1만6769.36을 기록했다. 

연말 랠리에 따른 피로감 속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화한 가운데 유로존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이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유로존의 경기 침체 우려를 부각시켰다. 

S&P글로벌은 12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4.4(확정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조업 PMI는 18개월째 경기 위축과 확장을 가르는 50선을 밑돌며 위축세를 이어갔고, 유로존 경기 침체를 둘러싼 우려가 커졌다. 

유럽 경제 대국인 독일의 12월 PMI도 43.3(확정치)로 위축세가 지속됐다.

이날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9%대로 반등한 것도 미국과 유럽 증시를 압박했다. 미 국채 금리 상승 속 독일 10년 만기 분트와 영국 길트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캐피털닷컴의 선임시장애널리스트 다니엘 퍼슨은 “신년,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면서 “초점은 계속 경제지표와 중앙은행의 움직임과 금융정책에 있다”고 지적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덴마크 AP-몰러 머스크는 6.4%, 독일 컨테이너 선사 하팍로이드가  3.3%  상승했다.  노르웨이 선사 프론트라인의 주가도 3.9% 올랐다. 머스크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 이후 홍해 항로 운항을 다시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물류 대란 우려가 심화된 때문이다.

이탈리아 몬테파스키은행의 주가도 이탈리아 경제재정부가 보유한 은행의 지분 매각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안카를로 지오게티 이탈리아 경제재정부 장관의 언론 인터뷰가 호재로 작용해 이날 6.1% 뛰었다.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는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와 공동개발한 유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바이러스)감염증을 예방하는 항체요법이 중국에서 승인됐다는 소식에 1.8% 올랐다.

영국 소매업체 마크스앤스팬서(M&S)가 BNP파리바가 투자판단을 상향조정하자 1.3% 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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