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14% 상승-나스닥 0.03% 하락마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치보다 늘어난 21만5천건
10년물 국채금리 3.85%대로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내년 조기에 금리인하에 나선다는 관측 속에서 혼조마감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4%(53.58포인트) 오른 3만7710.10으로 마감됐다. 

S&P500 지수는 0.11%(5.26포인트) 상승한 4786.84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03%(4.04포인트) 내린 1만5095.14으로 장을 끝냈다.

나스닥은 이날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서만 44.2% 상승하는 등 2003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은 성과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와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시에 훈풍이 되고 있다. 다만 지수가 역대 최고치 수준에 근접하면서 조정 우려에 지수 움직임은 크지 않은 편이다.

연말을 맞이한 뉴욕증시는 재료 부재 속에 거래량이 지난주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채권 금리의 하락세는 증시를 지지하고 있다. 채권 금리는 연말 탄탄한 채권 수요를 확인한 가운데 내년 이른 금리 인하 기대가 가격에 반영되면서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3.8%를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날은 소폭 반등해 3.85%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해당 금리는 지난 10월 말에는 5%를 돌파하며 긴축 위험을 높인 바 있다.

시장은 내년 연준이 총 6~7회가량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최근 연준 위원들이 내놓은 금리 인하 전망치의 두 배 수준이다.

때문에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며, 빠른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해온 주가 랠리가 멈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공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월가 전망을 웃돌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7~23일)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2000건 증가한 2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월가 전망은 이보다 적은 21만5000건이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 또한 전주 대비 1만4000건 늘어난 187만5000건을 기록했다.

11월 잠정주택판매는 71.6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 이는 전년 대비 5.2% 낮은 한편, 시장 전망도 하회한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금리는 30년 고정금리 기준 6.61%로 전주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월 말(6.57%)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금리 수준이다. 같은 날 공개된 미국의 11월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0.8% 늘어난 903억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기술주 대부분은 상승했다.

애플이 +0.22%, 아마존은 +0.03% , 엔비디아는 +0.21% . 마이크로소프트(MS)는 +0.32% , 메타플랫폼스는 +0.32% 로 거래를 마쳤다.

알파벳은 0.14%  떨어졌다.

​테슬라는 이날 3% 이상 하락했다.

넷이즈는 중국 당국이 온라인 게임업체에 대한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날 장에서도 1.9% 상승했다.

뉴욕타임즈 컴퍼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 AI가 신문사의 지적 자산권을 거대 언어 모델 트레이닝에 무단으로 사용한 점에 대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후 이날도 2.4% 상승했다.

징둥닷컴은 중국 이커머스 기업 징둥닷컴은 1선 작업자들 임금 인상 소식을 블룸버그가 전한 후 2.7% 뛰었다.

보잉사는 이날 0.69% 하락했다. 연방항공청은 국제선 운항 항공사가 737 MAX를 정비하는 과정에 너트가 없어진 볼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보잉사는 아직 항공사에 인도하지 않은 미납 737 MAX에서도 너트가 적절히 조여지지 않은 볼트를 새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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