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유럽증시는 2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올해 마지막 주 첫 거래일인 27일(현지시간) 미국의 내년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등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1% 상승한 1만6742.07로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04% 전진한 7571.82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36% 오른 7724.95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21% 뛴 478.62를 기록했다. 이로써 범유럽 지수는 지난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483.33)에 바짝 다가섰다.

주요국에서의 금리 인상 종료와 내년 인하 기대 속 Stoxx600지수는 지난 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올해 들어서만 13% 가까이 올랐다. 섹터별로는 기술과 소매 섹터가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르면 내년 3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제프리 유 뱅크오브뉴욕(BNY)멜론 EMEA(유럽·중동·아프리카)담당 거시전략가는 "내년 3월이나 4월 유럽중앙은행(ECB)이 첫번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비교적 일관되고 있으며 연준과의 차이가 클 것이라고는 더이상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세계 2위의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가 이르면 수일 내로 홍해 항로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에 하파크로이트, 프론트라인, 왈레니우스 윌헬름센, 하프니아 등 대형 선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머스크의 주가는 4.7% 내렸으며 독일의 하파크로이트도 주가가 8.2%% 빠졌다.

반면 제초제 라운드업(Roundup)을 소유하고 있는 독일의 제약 회사 바이엘은 라운드업의 발암성을 둘러싼 소송에 승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3% 올랐다.

영국의 다국적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은 영국 최대 광산 프로젝트인 우드스미스의 소수 지분을 매각할 준비 중이라는 보도에 2.3% 상승했다.

덴마트 풍력터빈 제조업체 베스타스는 신규수주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4.5% 올랐다. 

사이버보안업체 다크트레이스는 IT투자자 마이클 린치가 주식 3.92%를 보유하고있다고 밝히자 3.6% 뛰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세포치료사업 강화와 중국에서의 존재감 향상을 목표로 해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스를 최대 12억 달러에 매수한다는 발표에 0.9% 상승했다. 

이에 앞서 유럽 증시는 크리스마스와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박싱 데이'를 맞아 이틀 연속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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