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의 한 증권회사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파리=AP/뉴시스]
유럽증시는 2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의 한 증권회사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파리=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가 21일(현지시간)  유로존의 경기악화 우려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런던증시는 4거래일만에, 다른 유럽주요국증시는 3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7% 하락한 1만6687.42로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16% 밀린 7571.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27% 내린 7694.73으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21% 떨어진  476.94를 기록했다.

유럽증시가 하락반전한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금융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선을 긋는 가운데 경기가 악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독일에서 발표된 경제 지표는 이날 주식시장을 압박했다. 독일 Ifo 연구소가 발표한 12월 소매업 경기 여건 지수는 마이너스(-)12.1로 11월 -8.8보다 하락했다. Ifo의 패트릭 호프너 소매업 전문가는 "몇 년 동안 소매업체와 기업에 연말 연휴 첫 주는 기대보다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CB 정책 위원들은 금리 인하 논의가 성급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루이스 데 긴도스 ECB 부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서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8% 오른 1.098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6bp(1bp=0.01%포인트) 오른 1.970%를 각각 기록했다.

스콥마켓이 수석시장 애널리스트 조슈아 마호니는 “연말의 산타크로스랠리 전망이 약해지기 시작하면서 유럽시장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ECB가 6억 유로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1.3% 상승했다. 

영국 이동통신사 보다폰은 스위스콤이 내년 빠른 시점에서 보다폰이탈리아의 매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2.3% 올랐다. 

반면 제약사 아겐스의 주가는 두 가지 피부질환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실패했다는 소식 여파가 지속하면서 이날도 2%대 약세를 보였다.

영국 명품 버버리는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여파에 4.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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