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유럽증시는 1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9일(현지시간) 유로존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6% 전진한 1만6744.41에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08% 오른 7574.67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31% 상승한 7638.03에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36% 뛴 477.04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가 지난달 2년여 만에 최저로 둔화했다는 소식에 '피벗(통화 정책 전환)' 기대를 키우며 일제히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1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에 비해 2.4% 오르며 10월 2.9%에서 0.5%포인트 내렸다. 지난 2012년 7월 이후 최저치다. 11월 CPI는 한 달 전보다는 0.6% 하락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11월 근원CPI는 전년 대비 3.6% 오르며 10월(4.2%) 둔화했고, 전월 대비로는 0.6%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도 커졌다. 

모닝스타의 유럽 시장 전략가인 마이클 필드는 로이터에 "인플레이션이 그토록 바라던 2% 수준에 근접하자 유럽중앙은행(ECB)의 초점은 이제 경기 침체 직전에 있는 유로존 경제를 되살리는 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또한 “ECB는 다른 주요 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금리정책 성명에서 인플레율이 재차 상승할 경우에 금리인하를 늦출 수 있다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는 그것이 곧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나온 ECB 위원의 발언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ECB 정책위원이자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인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라우는 늦어도 2025년에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갈 것이라며 2024년에는 금리가 지금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스위스 은행 UBS는 스웨덴의 행동주의 투자자 세비안 캐피탈이 은행 지분 1.3% 인수에 나선 영향으로 3.4% 올랐다. 

영국 명품브랜드 버버리는 제프리스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자 2.0% 올랐다.

반면 영국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수퍼드라이는 연간 순이익 악화를 경고한 여파로 주가가 17.5%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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