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증시는 1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유럽 주요국 증시는 1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4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동결 결정과 내년 금리 인하 기대에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9% 오른 7575.85로 마감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33% 뛴 7648.98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87% 전진한 476.57을 기록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082% 하락한 1만6752.23로 장을 끝냈다.

하루 앞선 13일 올해 마지막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 연준은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5.25~5.50%에 동결하고 내년 3차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이날 통화 정책 회의를 개최한 영국 잉글랜드은행(BOE)과 ECB도 예상대로 현행 5.25%, 4.50%에 각각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비둘기파로의 전환을 보인 것과는 달리 BOE는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금리가 장기간 제약적인 영역에 머물러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매파적 동결'을 택했다

ECB도 이날 성명을 통해 "주요 ECB 금리는 충분히 장기간 유지되면 (인플레) 목표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수준에 있다"고 말해 금리 인하와 관련한 힌트는 주지 않았다.

다만 유럽과 영국에서도 인플레이션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미국과 달리 경제 침체 위험도 큰 것으로 평가돼 시장에서는 내년 BOE와 ECB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소매 판매가 감소 예상과 달리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는 소식에 미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커지며 미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고, 10년물 금리가 3%대로 내려앉으며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

폴리미 웰스의 최고 투자책임자(CIO) 패트릭 암스트롱은 “시장은 예상외에 연준이 비둘기파적이 됐다는 점에 아직 반응하지 않고 있다. ECB는 금리인하 검토를 나타내지 않은 채 비교적 매파적이었다”면서 “ECB가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유럽반도체 제조업체인 오스트리아의 AMS-오스람의 주가가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 영향으로 13% 상승 마감했다. 

프랑스의 미디어그룹 비벤디는 일부사업 분할 검토소식에 10.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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