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40%-나스닥 1.38% 상승마감
연준, 기준금리 3차례 연속 동결
10년물국채금리 4.08%로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인하 예고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0%(512.89포인트) 오른 3만7090.83으로 마감됐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7%(63.53포인트) 상승한 4707.2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8%(200.57포인트) 뛴 1만4733.96으로 장을 끝냈다.

연준이 내년도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장 초반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으나 연준이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금리를 또 다시 동결했다는 소식과 함께 내년에 세 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시사하면서 이후 장 막판 급등세를 보였다.

올해 마지막 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친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회의 이후 3차례 연속 5.25∼5.5% 금리로 동결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은 올해 상반기까지 11차례 금리 인상 행진을 이어왔다. 지난 7월에는 22년 만에 최고치까지 금리를 끌어 올린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는데 이번에도 금리 동결을 결정하며 고금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지켜보기로 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 성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는 건 다행이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내놓은 내년 목표 금리는 4.6%로 나왔다. 이는 현재 금리보다 0.75%p 더 낮추는 게 목표로 내년에 0.25%p씩 3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파월 의장은 현재 금리가 꼭대기 또는 그 부근에 있을 것으로 본다며 더 이상 금리인상이 없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또 연준 성명에 "추가 긴축정책이 더 이상 필요할지 판단하겠다"는 대목을 들어 시장은 내년에 긴축 완화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내년 금리 인하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대한 신중하게 답변했다. "섣불리 승리를 선언해선 안 된다"며 "2% 물가 목표를 향해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더 많은 일을 해야할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중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 직후 미 국채수익률은 급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2년,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각각 10bp(1bp=0.01%) 이상 하락했다.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4.57%로 떨어졌고,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4.08%로 하락했다. 지난 12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기준) 국채수익률은 각각 4.729%, 4.205%였다.

 

주요 기술주는 상승했다.애플 +1.37%, 알파벳 +0.05%, 아마존 +0.75%, 메타 +0.07%, 넷플릭스 +3.71% , 엔비디아 +0.76%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만 0.40% 하락했다.

화이자는 이날 7% 가까이 하락하며 10년래 최저가를 기록했다. 회사의 2024년 매출과 수익 전망이 예상을 밑돌았다.

테슬라 미국에서 자율주행모드 이슈로 200만 대를 리콜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0.96% 상승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4분기 더 높은 연료 비용을 예상한다고 발표하면서 4% 급락했다.

US스틸은 다수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이 6% 급등했다.

테이크투 인터렉티브는 나스닥100지수에 12월 18일부로 편입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4%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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