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3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유럽증시는 13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올해 마지막 통화 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심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5% 하락한 1만6766.05에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16% 밀린 7531.22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06% 내린 472.46으로 장을 끝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8% 오른 7548.44에 장을 끝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보합 수준을 나타내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 달 전에 비해 보합(0.0%)에 머물렀으며, 1년 전보다 0.9% 올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10월 1.2%에서 둔화했으나, 월간으로는 0.4% 하락했던 데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11월 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로는 1.0% 오를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도 하회했다. 미국의 생산자 물가는 지난해 6월 11.3%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둔화세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13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으나, 주거비와 서비스 물가에서 에너지 및 주거비를 제외한 수퍼코어(supercore) 인플레이션의 반등은 악재로 풀이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틀에 걸쳐 나온 물가 지표가 이날 연준의 금리 결정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루 뒤인 14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과 BOE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다.

연준에 이어 ECB와 BOE도 이번 회의에서 기존의 연 4.5%, 5.25%에 각각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종목중에서는 독일 화학 기업 바스프와 프랑스 화학 기업 아케마의 주가가  UBS가 이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각각 4.4%, 5.5% 올랐다.

전날 경쟁사인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가 복용을 끊자 1년 후 체중이 다시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에 주가가 동반 하락했던 노보 노디스크는 이날 주가가 1.6% 반등했다.

영국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는 실적호조 전망에 2.1% 상승했다.

온라인 카지노 등을 운영하는 영국 엔테인은 제트 니고르-안데르센 최고경영자(CEO) 사임소식에 5.1%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영국 잡화할인점 B&M 유럽피언 밸류 리테일은 SSA인베스트먼트가 B&M 보통주 약 2.8%를 주가보다 3% 가까이 할인가격으로 매각한 점이 악재로 작용해 6.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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