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석유 굴착기와 펌프 잭의 모습. /뉴시스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석유 굴착기와 펌프 잭의 모습. /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확충 등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1%(9센트) 상승한 배럴당 71.32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0.3%(19센트) 오른 배럴당 76.03달러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4%대 낙폭을 보였다가 이날 미미하지만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과 내년 예상되는 연료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주 7주연속 내려 2018년이후 최장기간 떨어졌다. 

최근 유가 약세로 인해 2024년 3월 SPR를 위해 최대 3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하려는 미국의 수요가 증가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8일 SPR을 최대 300만 배럴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에너지부는 SPR 보충을 위해 가격이 하락할 때 적극적으로 원유를 매입할 방침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세계 경제의 성장둔화로 원유수요가 감소하는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11월말 각료급 회의에서 추가 협조감산 합의 불발로 인해 원유수급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유가는 상승이 제한됐다.

IG의 애널리스트 토니 시카모어는 메모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SPR을 재충전하기 위해 시장에 나와 있고 이는 유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최신 소비자물가지수 데이터는 내수 부진으로 중국 경제 회복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점도 원유수요 감소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1.03%(20.8달러) 내린 온스당 19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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