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 대사로부터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전달받고 서로 악수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 대사로부터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전달받고 서로 악수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영국 찰스 3세(Charles Ⅲ)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훈장(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수훈한 가운데, 정의선 회장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장기간에 걸쳐 진정성 있는 후원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MMCA)』 장기 후원 계약을 시작으로 영국 『테이트 미술관(Tate)』, 미국 『LACMA(LA 카운티 미술관)』와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현대 모터스튜디오, 현대차그룹 비전홀 등 국내외 거점들을 활용해 다양한 전시 및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문화예술 후원 활동은 인간, 시대, 문화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문화예술을 후원함으로써 예술 생태계 전반의 발전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에게 풍부한 문화예술 경험과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는 정의선 회장의 철학에서 시작됐다.

현대차그룹의 문화예술 후원은 메세나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번 대영제국훈장 서훈에도 주요한 공적이 됐다.

정의선 회장은 2015년 『테이트 미술관』과의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열린 첫 전시 개막식에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모습이 집약된 것으로, 현대자동차는 『테이트 미술관』과의 협업을 통해 자동차를 뛰어넘는 인간 중심적이고 감성적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길 기대하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혁신적인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문화예술로부터 영감을 얻고 인류 공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관점의 확장을 통해 ‘기술’의 차원을 넘어 자동차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구현하겠다는 혁신의 의지도 담겨 있다.

현대차그룹은 단순히 세계적 미술관들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관과 중장기적인 협업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고유의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MMCA)』과 국내 중견 및 신진 예술가 창작을 지원하고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도모하는 프로그램인 ‘MMCA 현대차 시리즈’와 ‘프로젝트 해시태그(Project #)’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MMCA 현대차 시리즈’는 세계적 역량을 갖춘 국내 중진 작가의 대규모 연례 개인전이며,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국내 예술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크리에이터들이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게 하는 개방형 창작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국내 작가들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국내 문화예술계의 저변 확대와 지속적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영국의 세계적인 미술관 『테이트 미술관』과는 전시 프로젝트인 '현대 커미션(Hyundai Commission)'과 연구 프로젝트인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Hyundai Tate Research Centre: Transnational)’을 함께 하고 있다.

'현대 커미션: 엘 아나추이: Behind the Red Moon' 전시 전경. 출처: Hyundai Commission: El Anatsui: Behind the Red Moon Installation View. Photo © Tate (Ben Fisher Photography)
'현대 커미션: 엘 아나추이: Behind the Red Moon' 전시 전경. 출처: Hyundai Commission: El Anatsui: Behind the Red Moon Installation View. Photo © Tate (Ben Fisher Photography)

 

‘현대 커미션’은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기 위해 『테이트 미술관』 산하 대표적 현대미술관인 『테이트 모던』에서 전시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테이트 모던』의 중심부에 위치한 대규모 전시장 ‘터바인홀(Turbine Hall)’에서 세계적인 예술가의 새로운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2019년부터는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Hyundai Tate Research Centre:Transnational)’ 설립 지원을 통해, 동시대 미술 및 미술사 정립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비전을 토대로 『테이트 미술관』과 협력 중인 전 세계 미술관, 연구기관 그리고 예술가들의 글로벌 연구와 교류를 촉진하고 있다.

미국 서부 최대 미술관인 『LACMA』에서는 ‘더 현대 프로젝트(The Hyundai Project)’를 통해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추구하는 ‘아트 앤 테크놀로지 랩 (Art+Technology LAB)’과 함께 다수의 전시 및 작품 소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 미술 연구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한국 미술 연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해외에서 최초로 개최된 한국 서예 전시를 통해 한지, 도자기, 금속판 등 다양한 소재로 구성된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와 관련 정의선 회장도 “현대자동차의 지원을 통해 한국 미술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 사회의 토대이자 미래가 될 한국 문화를 주제로 전세계 고객과 소통하고 지속적인 예술 분야 후원으로 인류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며 한국 미술 연구에 큰 관심을 표했다.

미술관 후원 외에도 아시아 신진 미디어 아티스트들에게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한 ‘VH 어워드(Vision Hyundai Award)’도 시행하고 있다.

제5회 VH 어워드 대상 수상자 수바시 테베 림부 작가 (Subash Thebe Limbu). 이미지 작가 제공
제5회 VH 어워드 대상 수상자 수바시 테베 림부 작가 (Subash Thebe Limbu). 이미지 작가 제공

 

‘VH 어워드’는 2016년 국내 신진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시작된 공모전으로, 2021년부터는 아시아 전역으로 공모 규모를 확장해 차세대 아시아 미디어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작가들에게는 해외 유수 창작지원 기관 프로그램 참여 및 멘토링을 통한 활발한 교류 활동을 지원하며,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 캠퍼스에 위치한 미디어아트 갤러리 ‘비전홀(Vision Hall)’을 비롯 전세계 다양한 예술 기관에서의 작품 상영 기회를 제공한다.

전세계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도 미디어아트를 비롯 국내외 다양한 아티스트의 예술작품을 전시해 고객들이 향유할 수 있게 하는 등 문화예술 대중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