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유럽증시는 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가 8일(현지시간) 기업실적 호조 등 영향으로 런던증시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1% 뛴 1만5229.6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69% 오른 7034.16로 마감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28% 상승한 444.07을 기록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1% 하락한 7401.72에 장을 끝냈다. 

유럽증시가 대부분 상승한 것은 헬스케어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력한 기업 실적이 발표되며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9월 소매 판매는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감소 폭은 전월에 비해 줄었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9월 소매 판매가 8월보다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8월 0.7% 감소한 데에 비해 감소 폭이 대폭 줄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2.9% 줄며 8월(-1.8%)보다 감소 폭이 가팔라졌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멜라니 데보노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를 앞두고 (유로존) 인플레가 계속 하락하는 반면 임금 증가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 실질 소득에 대한 압박은 끝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요지표는 소비자들이 소비의욕이 악화된 것을 보여주고 소비자신뢰는 여전히 침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덴마크 풍력 대기업인 베스타스는 예상을 웃도는 올해 3분기 순이익과 매출액이 예상을 넘어서자 9.8% 급등했다.

독일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콘티넨탈은  4분기 자동차 사업부 호조가 예상되는 데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예상보다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자 4.1% 올랐다.

영국 소매기업 막스앤스펜서(M&S)는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75% 늘었으며 4년만에 배당을 실시한다는 발표에 8.4% 올랐다.

덴마크 의료기기업체 암부는 실적호조에  9.0% 뛰었다.

영국 고급차 제조업체 애스톤 마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부계펀드 PIF가 지분을 2.6%포인트 상향조정해 2대주주로 등극했다는 소식에 2.0% 상승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 역시 3분기 순이익이 3배 이상 늘며 금융 시장 전망을 웃돈 것으로 확인됐고, 이에 주가가 0.7% 상승 마감했다.

반면 유럽 최대 에너지 그룹인 이온은 소매 사업부에서 4분기 순이익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그 여파에 주가가 0.8% 하락했다.

영국 민영방송 ITV는 무료방송국으로부터 콘텐츠수요 감소가 올해 4분기 스튜디오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 악재로 작용해 6.0%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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