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증시는 7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유럽 주요국 증시는 7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7일(현지시간)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영향으로 독일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9% 내린 6986.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 하락한 7410.04에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0.16% 떨어진 442.8를 기록했다.

포르투칼 PSI-20지수는 부패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의 사임 의사에 2.54% 미끄러진 6227.35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장보다 0.11% 상승한 1만5152.64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지난주부터 이어진 상승 랠리에 따른 피로감 속에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부문의 부진과 차익실현 매물 등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다수의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의 발언과 미국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 입찰 등을 기다리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금리 동결을 결정하며 주요국에서의 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관측 속에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가 예정된 유로존의 소매 판매 등 경제 지표를 주목하며 유로존의 경기 침체 위기를 가늠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9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8월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에 따르면 유로존의 9월 PPI는 전월 대비 0.5% 오르며 8월(0.7%)에 비해 오름폭이 줄었다. 월가 예상에는 부합하는 결과다.

전년 대비로는 12.4% 내리며 8월 11.5% 하락한 데서 낙폭이 커졌다. 12.5% 내릴 것이라는 시장 예상에는 대체로 부합했다.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상승률 예비치가 전년 동월 대비 2.9%로 2년여 만에 최저로 둔화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9월 PPI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줬다.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의 3분기 순이익이 대폭 줄었다는 소식에 석유·가스 섹터가 2.5% 하락한 반면, 기술 섹터는 1.5% 오르며 지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고급시계업체  워치오브스위스는 실적호조와 2028년까지 연간이익 2배이상 증가 전망 등에 13.1% 올랐다. 

스위스 은행 UBS는 세전 기본 영업이익이 8억4400만달러로 월가 예상을 대폭 상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1.8% 상승했다.

어소시에이티드 브리티시(AB)푸드는 산한 의류품사업 브라이마크의 견고한 이익률 회복 등에 힘입어 6.8% 뛰었다. 

영국 주택건설업체 퍼시몬은 올해 주택건설수가 당초 예상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5.9% 올랐다.

반면 독일 다임러트럭은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이익이 예상치에 못미치자 4.6% 떨어졌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