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석유저장시설. [지다(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석유저장시설. [지다(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연말까지 자체감산 연장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가격은 0.8%(31센트) 상승한 배럴당 80.82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0.6%(47센트)오른 배럴당 85.3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주요 원유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추가적으로 자발적 감산을 재확인하면서 원유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우디는 생산량을 약 900만배럴로 유지하기 위해 12 월에 하루 100만 배럴의 추가 자발적 감산을 계속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에너지 자원부가 5일 밝혔다.

러시아 역시 원유 및 석유 제품 수출에서 30만 배럴의 추가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1분기까지 현행조치가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이 경기둔화가 강해지는 가운데 사우디와 러시아가 원유가격의 안정을 중시할 것이라는 견해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BOK파이낸셜트레이딩의 데니스 키슬러 트레이딩 수석 부사장은 로이터에 "러시아와 사우디는 연말까지 동일한 공급 제약을 유지하기로 철통 같은 합의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104.84까지 하락해 9월 2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정유공장의 처리량 증가세가 완화하며 유가의 상승폭이 제한됐다. 로이터가 인용한 트레이더와 업계 컨설턴트에 따르면 중국 정유가동률은 수익마진 악화, 연말 수출쿼터 부족으로 인해 3분기 역대 최고 기록에서 내려왔다.

국제유가는 중동의 지역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우려가 완화하면서 지난 한 주 동안 거의 6% 하락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에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5%(10.6달러) 내린 온스당 198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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