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가 2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의 금리인상 종료 관측과 기업실적 호조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8% 상승한 1만5143.6으로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85% 오른 7060.69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42% 전진한 7446.53에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58% 오른 443.47을 기록했다.  Stoxx600지수는 2주 만에 최고치다. 

유럽증시가 상승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이어 영국과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잇달아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며 주요국에서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관측이 강화됐고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기술 섹터가 강세를 보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장기 채권 수익률 상승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금융 상황이 크게 위축되었다고 평가했고, 시장은 이를 '비둘기파적"이라고 판단했다. 

연준이 9월에 이어 11월에도 기준 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기로 한 가운데, 잉글랜드은행(BOE)도 이날 기준 금리를 5.25%로 15년간 최고 수준에서 동결했으며,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4.25%에 금리를 동결했다.

ING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서는 이제 내년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면서 "내년 여름경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유럽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 모히트 쿠말은 “장기 국채금리의 상숭이 금융상황을 긴축시키고 있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끝낼 것이라는 우리들의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개별주중에서는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치료 주사제 '위고비'의 공급이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도 내년 두 자릿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발표에 3.2% 상승했다.

석유화학기업인 로열더치쉘은 예상한 부합한 3분기 순이익과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발표에 4.2% 올랐다.

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사 페라리는 2023년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5.6% 상승 마감했다.

핀란드의 부동산그룹 코자모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예상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자 16.7% 급등했다. 

스위스의 인력파견회사 아데코그룹은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예상을 넘어선 점이 호재를 작용해 13.9% 올랐다. 

영국 브리티시텔레콤은 올해 2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자 5.7% 뛰었다.

영국 슈퍼마켓체인업체 세인즈베리는 연간 이익이 예상치의 상한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 3.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