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올해 5월부터 수개월 간 파업을 벌인 미국작가조합(WGA)이 제작사 측과의 노동계약 합의안을 최종 비준하며 파업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WGA는 영화·TV제작자연합(AMPTP)과의 노동계약 비준동의안에 대한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8525명 가운데 99%가 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WGA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6개월 전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을 함께 성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WGA와 AMPTP의 계약은 약 3년 뒤인 2026년 5월1일까지다.

여기엔 임금·처우 개선, 인공지능(AI) 사용과 관련한 일자리 보호, 콘텐츠 스트리밍 시대에 맞는 수익금 보상 체계 개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작가들 대부분의 최저임금은 올해 즉시 5% 오르고, 내년 5월에 4%, 2025년에 3.5% 추가 인상된다. 예산 3000만 달러 이상인 스트리밍 제작물의 경우 작가에 대한 보상이 18% 증가해 10만 달러가 되는 등 대규모 스트리밍 프로젝트 등에 대한 작가 보상이 개선된다. 특정 프로그램의 스트리밍 시간에 따라 작가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OTT업체들이 스트리밍 시간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로 한 내용도 담겼다.

지난 7월부터 파업에 돌입한 미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여전히 파업을 유지하고 있다. SAG-AFTRA는 진행 중인 협상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비디오 게임 회사를 상대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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