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의 냉연강판 제품. /뉴시스 자료사진

중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에 따른 철강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국내 철강업계의 2분기 실적이 비교적 양호하게 나왔다는 평가다.

중국 철강업계 구조조정은 1단계인 설비 폐쇄를 지나 2단계인 설비 가동 규제 등이 진행되고 있다.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2분기(4~6월) 연결기준 매출 16조833억원, 영업이익 1조25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27.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3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설비 합리화 작업을 완료한 점도 2분기 실적 향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생산량 증가가 곧 판매량 증가로 이어져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액을 각각 연초 계획대비 2조2000억원, 1조3000억원 늘어난 64조1000억원과 30조3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증가한 375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6.1% 증가한 5조4477억원, 당기순이익은 37.2% 증가한 1900억원을 나타냈다.

긍정적인 업황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보다 실적 개선율이 낮게 나온 이유로는 주요 납품처인 현대·기아차의 부진에 따른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철광석, 원료탄 등 원자재 값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야 하는데 1분기 이후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손실분이 쌓였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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