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는 27일 뉴욕 시장에서 페이스북이 급락한 여파로 주력 기술주에 선행 매수가 몰려 속락 개장했다가 중국 소비와 인프라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소폭 반등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3.14 포인트, 0.08% 오른 2만8804.28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26.07 포인트, 0.24% 상승한 1만1047.42로 폐장했다.

장 전체를 움직일만한 신규 거래 재료가 없어 방향감을 잃은 추이를 이어갔다.

중국공산당이 조만간 소집하는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하반기 경제운영 방침을 결정한다는 소식에 그 내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퍼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항셍지수를 구성하는 50개 종목 가운데 30개는 상승하고 14개가 하락했으며 6개는 보합이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인 유방보험이 0.5%, 중국 통신주 중국이동과 영국 대형은행 HSBC가 0.3%, 0.1% 각각 오르면서 장을 떠받쳤다.

중국 스마트폰주 샤오미는 4% 급등했다. 실적을 발표한 중국 통신장비주 중싱통신(ZTE)은 0.9% 올랐으며 음향부품주 루이성 과기와 광학부품주 순위광학 과기 역시 나란히 0.9% 상승했다.

티타늄주 추이타이는 7% 급락했다가 4% 급반등하는 등 롤로코스터 변동을 보이다가 0.16% 오르며 거래를 끝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전날 인프라 정비가 늦은 내륙지역에 투자 확대를 지시함에 따라 철도 건설주 중국중철과 중국교통건설이 대폭 치솟았다.

철강주와 시멘트주, 전력주 등에도 매수가 들어왔다. 식품주 중국왕왕과 식육가공주 완저우 국제 등 소비주, 홍콩 금융주와 부동산주는 견조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페이스북 급락 충격에 시가 총액 최대의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는 0.5% 떨어졌다.

중국 건설은행은 0.5%, 중국핑안보험과 신화보험이 0.4%, 중국타이핑양보험 경우 0.6% 각각 밀렸다. 지리 자동차도 3.2% 크게 내렸다.

위안화 약세 여파에 달러 부채가 많은 항공운송주, 원자재를 수입하는 제지펄프주가 하락했다.

메인보드 거래액은 654억8400만 홍콩달러(약 9조3321억원)로 2017년 5월 이래 1년2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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