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31% 하락-나스닥 약보합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도 악재로
10년물 국채금리 2007년이후 최고치

미국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의 금융긴축 장기화 우려 등 영향으로 나흘째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1%(106.58포인트) 하락한 3만3963.84로 마감됐다.

S&P500지수는 0.232%(9.94포인트) 내린 4320.0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09%(12.18포인트) 밀린 1만3211.81로 장을 끝냈다. 

주간 단위로는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2.8%, 3.5%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주간 낙폭이 3월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다우지수도 1.8%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일 연내 추가 금리인상과 함께 지금의 고금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랭했다.

이로 인해 시중금리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금융위기 초기인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고, 2년물 수익률은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도 불거졌다.

공화당 지도부가 휴회를 선언하면서 2024회계연도 정부 예산안이 마감시한 내에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0월 1일부터 시작하는 2024회계연도 예산 집행을 위해서는 이달 말까지 예산안이 통과돼야 한다.

또한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부품공급센터 38곳이 추가로 자동차 파업에 동참하기로 한데다 미 최대 비영리 헬스케어 재단인 카이저퍼머넨테이(Kaiser Permanente)의 7만5000여 노동자들이 파업을 예고하면서 투자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빅7 종목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는 4% 넘게 급락했다.

장 중반까지 낙폭이 0.5% 수준에 머물렀던 테슬라는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제프 청이 테슬라의 중국 전기차 판매 둔화 분석을 내놓으면서 급락세로 돌변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6~8월 매주 약 1만3000대 수준이었던 테슬라의 중국 판매 규모는 9월 들어 약 9000대 수준으로 줄었다.

3·4분기 출하통계 발표를 앞두고 시장 기대를 웃도는 출하 성적으로 주가가 뛸 수 있다는 기대감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테슬라는 그 충격으로 10.82달러(4.23%) 급락한 244.88달러로 추락했다.

애플은 중국내 아이폰15 인기가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0.86달러(0.49%) 뛴 174.79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도 상승세를 탔다.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엔비디아는 이날은 상승 흐름으로 돌아서 5.93달러(1.45%) 오른 416.10달러로 올라섰다.

메타플랫폼스도 3.35달러(1.13%) 상승한 299.08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아마존은 내렸다.

MS는 2.52달러(0.79%) 내린 317.01달러, 알파벳은 0.19달러(0.15%) 밀린 130.25달러로 마감했고, 아마존도 0.21달러(0.16%) 하락한 129.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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