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석유저장시설. [지다(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석유저장시설. [지다(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석유제품 수출 금지 등 영향으로 4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5%(40센트) 오른 배럴당 90.03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주간 기준으로는 한 달여 만에 하락했다. 하지만 9월 들어서는 7%이상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0.3%(25센트) 상승한 배럴당 93.55달러에 거래됐다.

이번주 러시아가 석유제품 수출을 금지하고 미국의 긴축 압박 속에서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유가는 공급부족 우려로 지난 3주 동안 10% 넘게 뛰었다.

전날 러시아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가맹국 4개국을 제외하고 가솔린과 디젤연료 수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RBC는 “러시아의 이번 금지 조치가 이미 경직된 석유제품 공급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가져올 것"이라며 "영향을 받은 국가들이 대체 공급라인을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제품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정유소의 가동률이 높아진다면 원유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상승세를 계속 지지하고 있다.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 시추공수는 이번 주에 8 개 감소한 507 개로 2022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정유사들은 여름철 운전 시즌의 연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과도하게 가동률을 높였고 이제 가을 정기적 유지보수 기간에 돌입했다. IIR에너지에 따르면 이번 주 중단되는 정제량은 하루 140만배럴로 지난주 80만배럴의 2배에 가깝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융긴축 장기화로 미국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유가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2%라는 인플레 목표로 되돌아가는데에는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에너지 가격의 추가 가능성이 주시하는 위험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에도 미국 장기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3%(6달러) 오른 온스당 194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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