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08%-나스닥 1.82% 하락마감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20만1천건 8개월래 최저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472%로 상승-2007년 이후 최고수준

미국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시세판을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시세판을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의 금융긴축 장기화 전망과 연방정부 셧다운(폐쇄) 우려가 부각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8%(370.46포인트) 내린 3만4070.42로 마감됐다.

S&P500지수는 1.64%(72.20포인트) 하락한 4330.0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2%(245.14포인트) 급락한 1만3223.99로 장을 끝냈다.

3대 지수가 모두 1% 넘게 하락한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1.8% 넘게 급락했다.

주요지수가 하락한 것은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금의 고금리 기조를 예상보다 더 오래 끌고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데다 이날 연방정부 셧다운(폐쇄)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후 들어 하원 공화당 지도부가 휴회를 선언했다는 소식으로 하락 흐름은 강화됐다. 내년 예산안 통과가 미뤄지면서 연방정부 기능이 일시적으로 정지되는 셧다운을 피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비관이 급속히 확산됐다.

뉴욕증시 약세는 국채 수익률 급등이 촉발했다.

전날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함께 고금리가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뛰었다.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약 0.12%p 급등한 4.472%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도 0.02%p 넘게 올라 5.144%까지 뛰었다.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하락하던 뉴욕증시는 오후 들어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고조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이날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휴회를 선언했다.

내년 예산안 처리 마감 시한이 이달 말이지만 하원이 휴회에 들어가면 10월 1일 시작하는 2024 회계연도에 예산이 배정되지 못해 정부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의장이 셧다운을 막기 위해 의원들을 설득하고 다녔지만 강경파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셧다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강경파에 휘둘리면서 내년 예산안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9월 10일∼1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만건 줄어든 20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8개월래 최저 수준이자 월가 전문가 전망치인 22만5000건도 밑돈다. Fed의 긴축에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함을 시사한 셈이다.

뉴욕증시가 고전하는 가운데 빅7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애플은 0.9%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0.4% 내렸다.

알파벳은 2.5%, 아마존은 4.4% 큰 폭으로 미끄러졌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도 각각 2.9%, 2.6% 급락했다. 메타플랫폼스는 1.3%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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